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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vs 테더(Tether): 누가 진짜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인가?

티끌모아쩡 2025. 6. 23. 21:26

 

‘1달러에 고정된 코인’이라면 당연히 안전하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른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고변동성 자산보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입문자들에게 특히 선호되는 자산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1달러에 고정되었다’는 말이 신뢰성과 안전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2022년 폭락한 테라USD(UST)와 루나(LUNA) 사태였다.

‘1달러에 고정된다는 약속’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수십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조차 구조를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써클이 발행하는 USDC의 비교다.

두 코인의 시가총액은 비슷하지만, 구조와 철학은 전혀 다르다.

 


 

테더(USDT): 편리하지만 불투명한 1위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원조’이자, 여전히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산이다.

특히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USDT 페어(거래쌍)가 가장 많기 때문에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테더는 불투명성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을 받아왔다.

 

과거 뉴욕 검찰은 테더에 대해 자산 구성 내역의 허위 공시, 비공식 운영자금 운용 문제를 지적한 바 있고, 실제로 벌금 처분도 받았다.

또한 USDT의 담보 구성에는 한때 ‘상업어음(Commercial paper)’이라는 신용도 낮은 회사채가 포함돼 있었고, 실제 어떤 기업의 어음인지조차 공개되지 않아 “돈이 있는 건 맞는 거야?”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테더는 현재도 명확한 외부 감사 기관 없이 자산 내역을 공시하고 있으며, 감사 보고서 역시 회계사 검토(Opinion level) 수준이 아닌 ‘단순 보고(disclosure)’ 형태에 가깝다.

규제 기관과의 협력이나 법적 관할도 케이맨제도(BVI)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법적으로도 ‘회피성 구조’라는 비판이 많다.

 


 

써클(USDC): 느리지만 투명한 선택지

 

써클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으로, USDC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USDC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이며, 특히 미국의 법과 회계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써클은 매월 **외부 회계 감사기관(딜로이트 등 Big 4 회계법인)**을 통해 USDC의 발행량과 담보자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USDC의 담보는 100%가 **현금 혹은 미국 국채(3개월 이내 단기물)**로 구성되어 있어, 유동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써클은 일부 자금을 해당 은행에 예치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페그가 깨졌지만, 수일 내에 전액을 복구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 오히려 이 사건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규제 측면에서도 써클은 미국 재무부 및 SEC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일 정도로 제도권 편입에 적극적이다.

 


 

핵심 비교 정리

항목테더(USDT)써클(USDC)

본사 위치 케이맨제도 중심 미국 보스턴
자산 담보 방식 과거 상업어음 포함, 일부 불투명 미국 국채 및 현금 100%
외부 감사 여부 없음 (내부 보고서) 있음 (Big 4 회계법인)
규제 협력 미흡, 논란 다수 미국 규제기관과 협력 중
시장 신뢰도 거래량은 많지만 의심 여전 제도권 신뢰는 높음
거래소 채택 매우 광범위 (바이낸스 등) 제한적이지만 증가 중

 


 

그렇다면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써야 할까?

 

투자 목적이나 보유 성격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다.

 

  • 단기 트레이딩 위주라면, 거래량이 많은 USDT가 더 편리할 수 있다.
  • 하지만 장기 보관, 예치형 이자 수익, 디파이 활용 등을 생각한다면, USDC가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다.

 

가장 중요한 건, 스테이블코인도 코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달러에 고정됐다’는 문구 하나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그 1달러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그 안에 어떤 담보가 있느냐, 어떤 기관이 감시하고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마무리하며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생태계에서 일종의 ‘디지털 현금’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금처럼 생겼다고 해서 모두 같은 가치는 아니다.

루나 사태 이후 우리는 분명히 배웠다.

“1달러”란 말보다 중요한 건, 그걸 지키는 “구조”라는 것.

 

당신의 선택이, 그 코인의 백서보다 더 중요하다.

오늘은 그 구조를 정확히 따져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차례다.

 

※ 상기 내용은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용도입니다. 투자 시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으며 투자 시 충분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